"수출·생산성 둔화…선진국 진입 힘들다"
vs "2020년까지 7%대 성장…고소득 국가 문턱 도달"
최근 중국 경제학계에서 ‘중진국의 함정(middle income trap)’ 논쟁이 치열하다. 작년부터 경제성장률이 급속하게 둔화되자 중국도 과거 대다수 개발도상국처럼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지 못하고 주저앉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5~10년이 중국이 중진국의 함정을 뛰어넘을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본다.
“중진국 함정 빠질 확률 50% 이상”
중국은 2003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000달러를 넘어서 중진국이 됐다. 세계은행이 2006년 제기한 중진국의 함정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 내에서도 크게 주목받았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경제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자 중진국의 함정 논쟁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최근 다시 논쟁에 불을 지핀 것은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 장관이다. 그가 지난 4월 초 한 포럼에서 “향후 5~10년 이내에 중국이 중진국의 함정에 빠질 확률은 50% 이상”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자 주요 언론과 경제학자들이 가세해 논쟁을 펼치고 있다.
해외 언론 및 경제학자들은 중국이 중진국의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 보통 개발도상국이 중진국의 함정에 빠질 때는 △제조업 경쟁력 상실 △수출 증가세 큰 폭 둔화 △국가 재정수입 감소 △외환보유액 감소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등의 징후를 보인다. 최근 중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수출 증가율은 3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에 머물렀다.
정용녠 싱가포르국립대 동아시아연구소장은 “확률적으로 볼 때 중국은 중진국의 함정을 뛰어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데어 터너 전 영국 금융감독청장은 최근 프로젝트신디케이트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과거 일본과 한국의 1인당 GDP가 현재의 중국과 비슷한 수준일 때와 비교하면 중국은 전체 경제에서 부동산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다는 게 결정적인 약점”이라며 “부동산 부문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민간경제연구소 콘퍼런스보드는 최근 연구 보고서에서 “중국 총요소생산성이 2007년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 중국 경제가 중진국의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강력하게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中 경제학계 “중국은 다르다”
중국 공산당은 2012년 열린 제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서 “2020년까지 중국의 1인당 GDP를 2010년의 두 배 수준(9675달러)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중국 경제가 2020년까지 연평균 7% 전후로 성장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중국은 1인당 GDP가 1만달러 수준까지 높아져 세계은행이 기준으로 제시한 고소득 국가(1인당 GDP 1만2000달러)의 문턱에 도달할 수 있다.
중국 내 경제학자들은 이 같은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을 지낸 리다오쿠이 칭화대 세계경제연구센터 소장은 “돌발 사태만 없으면 중국은 중진국의 함정을 뛰어넘어 2021년 고소득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낸 린이푸 베이징대 교수도 중진국의 함정을 뛰어넘은 국가는 △개방경제로의 혁신과 산업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했고 △높은 저축률과 투자율을 유지했으며 △효율성 높은 정부가 경제발전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을 들어 중국 역시 중진국의 함정을 뛰어넘을 충분한 조건과 능력을 갖췄다고 진단했다.
중국 내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도시화율이 낮다는 점을 근거로 향후 7% 전후의 경제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도시화의 진전이 경제성장에 필요한 투자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이다. 제일재경일보는 그러나 “중국 경제의 미래를 낙관하는 경제학자들도 중국이 중진국의 함정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경제구조개혁 가속화, 고령화에 대한 적절한 대응,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과잉부채 문제 해결 등이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고 전했다.
■ 중진국의 함정
middle income trap. 세계은행이 2006년 ‘아시아경제발전보고서’에서 처음 제기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000~1만2000달러인 중소득 국가의 경우 급속한 경제성장률 둔화로 고소득 국가로의 도약에 실패하기 쉽다는 뜻이다. 2차대전 이후 100여개 개발도상국 중 중진국의 함정에 빠지지 않은 나라는 산유국과 도시국가를 제외하면 한국 일본 대만 세 곳뿐이다.
미국에서 사망선고를 받고 장례식장으로 옮겨진 한 60대 여성이 살아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3일(현지시간) CNN은 지난해 12월 28일 뇌 노년변성 진단을 받고 아이오와주 글렌오크스 알츠하이머 전문 요양원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해 있다가 사망선고를 받고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던 여성에 대해 보도했다.미국 아이오와주 검사항소부(DI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3일 오전 6시 간호사가 이 여성의 입과 눈에 움직임이 없고 숨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청진기로도 맥박이 잡히지 않고, 복부에서도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아 요양원 측은 여성의 가족에게 사망 소식을 전했다.이후 7시 38분 간호사와 장례 담당자가 시신을 옮기기 전 재차 사망을 확인했다. 장의사 역시 여성이 숨졌다고 보고 그를 시신 가방에 넣은 뒤 장례식장으로 옮겼다.그러나 장례식장 직원들은 시신 운구용 가방에 담긴 이 여성에게서 가슴 움직임과 숨소리를 포착했다. 여성은 숨을 쉬고 있었지만, 반응은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이에 그는 다시 호스피스 병동으로 이송됐고, 이틀 뒤인 5일 끝내 숨을 거뒀다.아이오와주 DIA는 여성에게 처음 사망을 선고한 요양원에 벌금 1만 달러(약 1250만원)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적절한 관리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정확한 지침을 내리지 못했다는 이유에서였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집에 무단 침입해 잠까지 잔 스토커를 상대로 접근 금지 명령을 신청했다.1일(현지시간) 미국 TMZ 등에 따르면 리브스의 변호사는 지난달 28일 법원에 리브스와 그의 파트너 알렉산드라 그랜트를 스토커로부터 보호해 달라고 요청했다.리브스 측이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는 브라이언 딕슨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6차례 리브스의 집에 무단침입했다.그는 옆문을 통해 몰래 집에 들어갔으며, 신발을 신은 채로 뒷마당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 또 이상한 내용이 담긴 쪽지와 DNA 테스트 키트 등이 들어있는 의심스러운 배낭을 놓고 돌아갔다.리브스의 변호사는 딕슨의 범행이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주장했다. 딕슨은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의 이름을 재스퍼 키스 리브스라고 소개한 뒤 "내 모든 개인적 권리를 키아누 리브스에게 넘겼다. 그가 나를 책임지기로 했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이 밖에도 딕슨은 절도, 불법 침입 등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리브스는 사설 경호팀을 고용하기도 했다.법원은 딕슨이 리브스로부터 100야드(약 91m) 이내로 오지 못하도록 하는 임시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도 수사에 착수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중국 정찰풍선이 미국 영공을 침해해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또다른 정찰풍선이 중남미 상공을 통과 중이라고 밝혔다.CNN은 3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대변인 패트릭 라이더 공군 준장이 발송한 성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라이더 대변인은 "우리는 라틴아메리카를 통과 중인 기구(氣球·balloon·풍선)가 있다는 보고를 보고 있다. 현재 이것이 또다른 정찰풍선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