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미국 의회서 내달 초 특별 상영
영화 ‘국제시장’(사진)이 다음달 초 미국 의회에서 상영된다. 한국 영화가 미 의회에서 상영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 의회의 친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의 명예회장 찰스 랭글 민주당 하원의원은 다음달 3일 미국 의회 오리엔테이션 영화관에서 국제시장의 특별 상영회를 열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행사는 공화당의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랭글 의원실 측은 “다음달 중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앞서 이뤄지는 이번 영화 상영이 6·25전쟁과 베트남전을 겪으며 굳건한 혈맹 관계로 발전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6·25전쟁 참전용사인 랭글 의원은 “이 영화 상영이 6·25전쟁 이후 60여년간 생사도 모른 채 헤어져 있는 재미 한인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상영회는 워싱턴한인연합회 등 미국 내 한인 단체와 문화예술 단체가 공동 주최하고, 영화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와 주미 한국대사관이 후원한다. 지난 4일엔 메릴랜드 주의회에서 래리 호건 주지사와 한국계 부인인 유미 호건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상영회가 열렸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