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중국서도 사망자 발생
이번주 또 강진 가능성
한국인 피해는 아직 없어
네팔, 또 7.3 강진…1300여명 사상

네팔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12일 발생했다. 지난달 25일 규모 7.9의 강진으로 8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지 17일 만이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에베레스트산 근처 네팔 산악마을인 남체 바자르로부터 68㎞ 떨어진 지역에서 12일 오후 12시20분(한국시간 오후 4시35분)께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앙지는 지하 18.5㎞로 추정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인터넷판은 이번 강진으로 네팔에서 900여㎞ 떨어진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도 1분 이상 건물이 흔들려 대부분 사람이 지진을 감지했을 정도라고 보도했다.

미국 CNN방송은 13일 오전 1시 30분 현재(한국시간) 지진으로 최소 66명이 숨지고 1261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진앙지가 인도, 중국과도 가까워 사망자 가운데는 인도인, 중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은 지난달 1차 강진에 따른 사망자를 8000명 이상으로 집계하면서도 1만명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외신들은 이번 지진으로 피해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이 지난달 지진보다 규모는 작지만 인구밀집 지역인 수도 카트만두와도 가깝고 강진으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진이 발생하자 카드만두를 비롯해 인근지역 주민들이 대피시설로 피신했다. 강진 이후 수차례의 여진이 이어져 주민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USGS는 며칠 안에 또 한 차례 강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USGS는 “확률은 200분의 1 정도지만 이번주 안에 규모 7~7.8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신은 네팔 정부가 최근 긴급구조에서 재건과 복구로 구호활동의 초점을 옮겼지만 이번 지진으로 다시 긴급구조에 나서야 할 처지가 됐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는 추가 강진이 발생하자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상황실을 재가동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 가운데 이번 지진에 따른 피해 여부를 파악 중”이라며 “아직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인 피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신속대응팀 3명을 13일 파견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현재 네팔에 있는 한국인이 600여명이며, 이 가운데 350여명이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해 체류 중인 인원으로 파악했다. 긴급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던 ‘한·네팔 친선병원’의 의료요원들은 네팔 주재 한국대사관에 일시 피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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