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증시는 4월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PPI), 산업생산, 소비자심리지수 등 잇따라 발표되는 경기지표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지난달 신규 일자리가 22만3000여개 증가하는 등 4월 고용동향이 호조를 보인 덕분에 뉴욕증시는 지난주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번 주 지표가 시장 기대를 충족할 경우 뉴욕증시는 또 한 번의 사상 최고치 경신이 예상된다.

4월 소매판매는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다. 미국 경제는 내수가 70%를 차지하고 있어 소매판매를 통해 1분기 0.2%에 그쳤던 성장률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반등할 것인지를 예측해 볼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가 0.5%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표가 강하게 나올 경우 경기과열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정 수준의 증가가 중요하다는 게 월가 분석가들의 지적이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도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이번 주에는 액타비스, 알리안츠, 시스코시스템스, 메이시스 등 제약과 금융, 정보기술(IT), 유통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1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S&P500 기업의 90%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평균 2.2%의 순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당초 예상했던 -3%보다 양호한 수준이다. 매출은 평균 3% 하락했지만 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은 에너지 업종을 제외하면 2% 증가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