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 경쟁력이 세계 141개국 중 29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에서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에도 뒤처졌다.

세계경제포럼(WEF)이 7일 발표한 ‘여행·관광 경쟁력보고서 2015’에 따르면 한국은 10점 만점에 4.37점으로 29위를 차지했다. 2년 전인 2013년(140개국 조사) 25위에서 네 계단 밀려났다. 한국은 정보통신 여건(11위), 위생(16위), 교통인프라(항공 31위·육상해운 21위) 등에서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가격경쟁력(109위), 천연자원(107위), 환경지속성(90위) 등에선 점수가 낮았다. 세계 1위는 5.31점을 받은 스페인이었다. 2위는 프랑스가 차지했고, 독일 미국 영국 스위스 호주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순이었다. 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휩쓴 가운데 아시아에선 일본이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

일본은 관광자원과 안전, 위생, 교통인프라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2013년 14위에서 다섯 계단 올라섰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선 싱가포르(11위) 홍콩(13위) 뉴질랜드(16위) 중국(17위) 말레이시아(25위) 등이 상위권에 속했다. 중국은 2013년 45위에서 단숨에 17위로 뛰어올랐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