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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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공식 만찬에서 무엇을 먹었을까.

28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진행된 미·일 정상의 만찬을 준비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식기를 전부 새로 준비하고 일식 전문 셰프를 고용하는 등 극진하게 대접했다고 미국 CNN이 보도했다.

이날 만찬은 미국 스타 셰프인 모리모토 마사하루와 백악관 수석주방장 크리스 커머포드가 함께 만들었다. 모리모토는 미국 유명 요리대결 TV 프로그램 '아이언 셰프'에서 우승을 차지, 스타 셰프가 됐다. 하와이 와이키키에 위치한 모리모토 식당은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 때 자주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녁 만찬의 식기도 모두 새로 준비했다. 영부인 미셸 오바마가 디자인에 참여한 새 공식 만찬용 식기 세트인 '카일루아 블루'가 처음 사용됐다. '카일루아 블루'는 오바마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하와이 카일루아만의 태평양 바다 색깔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 메뉴는 미국과 일본의 요리를 섞은 퓨전 음식으로 구성됐다. 식사를 하기전 아베 총리와 오바마 대통령은 '다사이 23'이란 사케로 건배를 했다. 이어 참치 뱃살 타르타르와 시저 샐러드, 수프, 김마끼, 하와이 파인애플 튀김이 준비됐다.

메인 요리는 미국산 쇠고기가 안심구이가 나왔다. 후식은 두부와 두유로 만든 치즈케이크와 과일샐러드로 구성됐다.

CNN은 일본 요리 중심으로 만찬메뉴가 구성되으나 식후 공연은 미국식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식사를 마친 뒤 두 정상은 최근 일본에서 흥행했던 영화 '저지보이스'의 출연진들이 직접 준비한 공연을 관람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 '저지보이스'는 1960년대 미국 유명 가수였던 프랭키 발리와 포 시즌스를 다룬 영화다.

영부인 미셸 오바마는 만찬을 위해 일본 디자이너 타다시 쇼지가 디자인한 쉬폰 드레스를 입기도 했다. 이번 만찬은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후 여덟 번째 백악관 공식 국빈만찬이다.
임지혜 한경닷컴 인턴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