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지진현장 기아대책 봉사단원 "건물 대부분 무너져"

"텐트와 이불, 음식, 옷과 함께 부상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과 의료진이 시급합니다."

27일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의 현지인 직원인 발 크리스나 버떠라이(38) 기아봉사단원은 규모 7.8의 강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당한 네팔에서 가장 필요한 물품들을 이같이 열거했다.

그는 "아직 여진이 있고 낙석이 떨어지는 곳이 많다.

여진을 피해 모두 거리에 나와 밤을 지새우고 있다"며 현지의 불안한 상황을 전했다.

또 "파괴된 곳을 치울 수가 없어 아직 도로도 정비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카트만두 인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 단체의 문광진 기아봉사단원은 "건물 대부분이 흙과 벽돌로 지어져 지진에 약했다.

건물이 대부분 무너졌다"며 이번 지진 피해가 컸던 원인을 설명했다.

기아대책은 도움이 절실한 네팔 카트만두에 이날 오전 1차 긴급구호팀을 파견했다.

초동 지원을 위한 1차 구호팀은 민경인 간사, 박재면 기아봉사단원, 박재범 본부장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카트만두에 도착하는 대로 현지에서 활동하는 기아봉사단과 합류해 긴급 식량과 구호 물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기아대책은 현장을 수습하고 나서 의료진과 구호물자를 투입하는 한편, 지역 재건 사업 등에도 단계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2vs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