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상하이 증시는 지수 3200선 사수 여부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30일 3210.36에 마감했다. 한 주 동안 4.22% 떨어졌다. 주간 기준으로 2주 연속 하락세다. 상하이지수는 지난주 첫 거래일인 26일 소폭 상승한 뒤 나흘 연속 하강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중국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8% 감소했고, 증권감독관리위원회(CRSC)가 증권사의 신용 융자에 대한 추가 조사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주가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다. 은행주 증권주 보험주 등 작년 하반기 이후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대형 금융주도 지난주엔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주 역시 상하이지수가 소폭 조정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CRSC가 지난 주말 24개 기업의 신규 상장을 승인함에 따라 이들 중 일부가 이번주 공모주 청약에 나설 계획이다. 이로 인해 증시 유동성을 흡수하면서 주가 하락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고 태평양증권은 분석했다. 민셩증권은 최근 며칠간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 역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부추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위안화 약세는 중국의 수출 기업들에 호재지만 단기적으로 외국인 자금 이탈을 촉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주 상하이지수가 일시적으로 조정받더라도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중장기 상승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감독당국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신용융자 잔액이 최근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향후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