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 글로벌 어젠다 위원회와 대담

정부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현장에서 '창조 경제'를 적극 홍보했다.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의 이승철 단장은 22일(현지시간) 다보스 현지에서 WEF 산하 '창조경제 글로벌 어젠다 위원회'와 대담을 한 자리에서 현 정부가 추진해온 창조경제 전반에 관한 취지와 배경, 과정 등을 상세히 풀어냈다.

이 단장은 "세계 경제는 저성장, 실업, 소득불균형의 세 가지 문제점을 갖고 있다"면서 "이런 한계상황은 한국도 예외가 아니며 이를 뛰어넘으려면 기존의 추격형 전략을 넘어 창조경제에서 그 동력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산업혁명 이후 물질적 격차와 디지털 격차를 거쳐 앞으로는 창의성 격차가 개인과 국가의 경제적 성과를 결정한다"고 지적했다.

이 단장은 그간 창조경제 성과로 "생태계 형성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많이 보이고 있다. 2014년 10월 기준으로 벤처와 창업 신설법인 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벤처투자액은 10% 증가했다"고 제시했다.

또 세계은행(WB)이 매년 발표하는 기업환경 순위에서 지난해 역대 최고인 5위를 기록한 사실을 언급하며 특히 창업부문 순위는 2013년 34위에서 작년 1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고 자평했다.

이 단장은 정부 주도만으로 창조경제가 계속 성과를 낼 수 있을지를 묻는 지적에는 민관이 함께 창조경제 프로젝트를 발굴해 추진하는 '창조경제민관협의회'와 실행기구인 '창조경제추진단'을 거론하며 답했다.

그는 "처음에는 이질적인 사람들이 융화되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데 어려움과 한계가 있었다"면서도 "그런 과정도 다양한 아이디어가 융합돼가는 창조경제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대담에는 세계적 디자인 업체인 '이데오(IDEO)' 최고경영자(CEO)이자 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팀 브라운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사무총장 겸 위원회 부위원장인 프란시스 거리, 파이낸셜 타임스 부주필인 존 게퍼 위원이 참여했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