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외국인 개인투자자들도 중국의 상장 채권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황훙웬 상하이증권거래소 총재는 지난 20일 홍콩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작년 11월 시행에 들어간 후강퉁 제도의 대상 상품을 상장 채권과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강퉁이란 상하이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 간 교차 매매를 허용하는 제도다. 이 제도 시행으로 외국인 개인투자자들도 홍콩증권거래소를 통해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중국 정부는 후강퉁을 통해 투자할 수 있는 대상을 주식으로 한정했다. 황 총재는 그러나 이날 토론회에서 “후강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보다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며 “상장채권과 ETF에 대한 투자를 허용하면 제도가 좀 더 완벽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구체적인 제도 시행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 테오 ABN암로 싱가포르법인 투자전략가는 “후강퉁을 채권으로 확대하는 것은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에 중대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