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항공당국 "사고기 주변에 6대 비행중"

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로 가다 실종된 에어아시아 소속 QZ 8501편 여객기의 주변에는 사고 당시 다른 항공기 6대가 비행 중이었으며, 이 바람에 항공 당국이 실종 여객기의 고도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자카르타포스트 온라인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항공당국은 지난 28일 오전 에어아시아기 사고 당시 이 항공기와 비슷한 고도에 6대의 항공기가 날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에어아시아 QZ 8501기가 악천후를 피하려고 고도를 높이겠다고 관제당국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항공당국은 전했다.

이 항공기들은 인도네시아 가루다 항공, 라이언 에어, 에미레이트 항공 소속이었다.

항공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에어아시아기는 고도를 3만4천 피트(약 10.3㎞에서 3만8천 피트로 높이겠다고 요청했으나 당시 3만8천 피트에는 가루다 항공기가 비행 중이었다.

항공당국은 "에어아시아기는 원하는 고도로 올라가지 못했다"며 이후 이 항공기와 교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항공당국은 에어아시아와 교신을 재개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썼으나 성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