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출-내수기업 실적 양극화
지난 4월 소비세 인상으로 일본 내수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지난 8일 도쿄 신주쿠 오다큐백화점 매장에는 주말 오후인데도 손님이 거의 없어 한산한 모습이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지난 4월 소비세 인상으로 일본 내수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지난 8일 도쿄 신주쿠 오다큐백화점 매장에는 주말 오후인데도 손님이 거의 없어 한산한 모습이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엔저 현상으로 일본의 모든 기업이 잘나가는 것은 아니다. 지난 4월 소비세 인상 이후 일본 수출과 내수 기업 간 실적 양극화는 오히려 점점 심화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7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1106개 상장사(3월 결산)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4~9월) 경상이익은 14조7000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3400억엔(10%) 증가했다. 이 중 소프트뱅크와 도요타 등 이익 증가 상위 10개사의 증가 규모가 1조1000억엔이나 됐다. 1%의 기업이 전체 기업 이익 증가분의 80%를 차지했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상장으로 평가이익이 급증한 소프트뱅크를 제외하면 도요타 닛산 히타치 마쓰다 미쓰비시중공업 파나소닉 미쓰비시전기 세이코엡손 혼다 등 수출기업들이 상위권을 점령했다.

3분기 기업실적을 가른 요소는 해외 매출 비중에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설명했다. 해외에서 매출의 30% 이상이 발생하는 수출기업의 이익은 상반기 21% 증가해 전체 평균(10%)의 2배 이상 높았다. 상반기 이익이 30% 이상 대폭 증가한 기업이 280개사나 있었지만 반대로 이익이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한 기업도 300개사에 달했다. 실적이 부진한 기업은 대부분 유통, 소비재 등 내수기업이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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