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상하이 증시는 지난주 단기 급등의 영향으로 쉬어가는 모습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31일 2420.18로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1주일 전과 비교하면 5.12% 급등한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중순 이후 2주 연속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주 대폭 반등에 성공함으로써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상승장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 반등에는 △시중 은행에 대한 인민은행의 3000억위안 규모 유동성 추가 지원 △국무원의 6개 분야 소비 촉진 방안 발표 △자유무역구 지정 확대 가능성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번주 상하이 증시는 소폭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중국의 4분기 경기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선행지표가 줄줄이 발표되는 것을 계기로 경기 둔화 문제가 다시 증시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우선 지난 1일 발표된 국가통계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51.2)을 밑돌았다. 신시대증권은 “이번주엔 뚜렷한 호재가 없어 투자자들이 PMI 악화 소식을 빌미로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도증권도 “3일 발표되는 국가통계국의 10월 비제조업 PMI와 5일 나오는 HSBC의 10월 서비스업 PMI 등이 호전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증시가 이번주 추가 상승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