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혁명’으로 불리는 홍콩 민주화 시위가 한 달째를 맞은 28일 수백명의 시위대가 정부청사 앞에 모여 정치 개혁을 외치고 있다. 시위대는 지난달 28일 경찰이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87발의 최루탄을 쏜 것에 항의하며 오후 5시57분부터 87초간 침묵하는 시위를 벌였다.
미국 주택 판매 둔화가 가전제품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높은 금리 때문에 미국인들이 이사를 꺼리자 가전제품 수요가 줄어든 것이다. 미국 최대 가전제품 제조업체 월풀은 감원을 예고했다.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메이텍, 아마나 등 가전 브랜드를 보유한 월풀은 비용 절감을 위해 약 1000명의 직원을 감원할 예정이다. 월풀은 작년 말 기준 전 세계에 5만9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월풀의 최고 재무 책임자(CFO) 짐 피터는 이날 “사무직 직원에 대해서는 1차 감원을 마쳤고 곧 2차 감원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 말 실적 발표에서 북미 지역 가전제품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을 한 바 있다. 당시 올해 약 4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인건비와 운송·물류 비용 상승에 고전하는 상황이다.이날 월풀은 1분기 북미 지역의 대형 가전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44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같은 기간 3.4% 줄어들었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이다. 피터 CFO는 미국의 수요 약화를 언급하며 “기존 주택 판매에 의해 주도되는 임의 소비 부문은 아직 어떠한 회복이나 이익도 보이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는 구조를 간소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월풀은 미국 내 리모델링 수요에 기대를 걸고 있다. 피터 CFO는 리모델링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가 보이기 시작했다”며 “일부 부동산 소유주들이 주택 자산을 리모델링 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냉장고나 세탁기와 같은 대형 가전제품의 수요 약세를 상쇄하기 위해 믹서기 등 소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안보를 이유로 중국 기반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 강제매각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법안에 공식 서명했지만, 대선 캠프는 앞으로도 틱톡을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해당 법은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권 매각에 대한 것"이라는 게 백악관의 입장이며, 바이든 대통령 대선 캠프는 "틱톡 게시글을 별도 기기에서 사용하는 것을 포함해 틱톡 사용시 고급 보안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틱톡 계정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캠프 관계자는 틱톡 사용에 대해 "가능한 많은 영역에서 유권자에게 접근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에서 디지털 전략 사무실을 운영했던 롭 플래허티 대선캠프 부책임자는 "사람들이 대통령에 대해 정보를 얻는 곳을 차단한다면 우리는 어리석은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틱톡은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모기업이다. 미국 정치권은 그동안 틱톡 등 중국 기반 플랫폼을 통해 개인 정보 유출 우려가 있다는 의혹을 지속해서 제기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에서부터 틱톡 규제가 시작됐고,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그 강도를 높여 지난해 연방 정부가 사용하는 모든 전자 기기에서 틱톡 앱 삭제를 지시했다. 또한 상당수 주(州) 정부에서도 정부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하지만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미국프로풋볼(NFL) 수퍼볼이 열린 지난 2월 11일 틱톡 계정을 개설하고 첫 번째 게시물로 NFL과 관련한 질의응답으로 시작되는 27초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바이든 선거캠프의 틱톡 계정 운영을 두고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에
중동 위험이 완화되고 미국의 기업활동이 둔화됐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24일(현지시간)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55달러(0.66%) 하락한 배럴당 82.8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40달러(0.45%) 내린 배럴당 88.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충돌이 완화되고 전쟁 위험이 소강 상태로 접어들면서다.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 가운데 하나인 미국의 4월 기업 활동이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냉각한 것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S&P 글로벌은 전날 제조업 및 서비스 부문을 추적하는 플래시 복합 PMI 생산지수가 3월의 52.1에서 이달 50.9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점도 유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통상 국제 사회의 주된 원유 거래 통화인 달러가 비싸지면 원유 소비 심리가 위축된다는 점에서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105.803까지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은 "다만 미국 원유 재고 감소로 하락폭이 제한됐다"고 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전략적 비축유를 제외한 미국의 상업용 원유 비축량은 지난주 640만 배럴 감소했다. 이는 1월 중순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마타도르 이코노믹스의 팀 스나이더 이코노미스트는 "우리가 원유를 거래하는 펀더멘털이 중동에서 약간 안정되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가격에 선반영된 지정학적 위험(중동 긴장) 프리미엄이 완화되면서 몇 달 안에 5~10달러 정도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렌트유 상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