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노벨문학상 15명 배출…미국 12명, 영국 10명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파트리크 모디아노(69)는 9일(현지시간)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기쁘지만 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모디아노의 친구이자 데뷔작부터 그의 작품을 출간해 온 갈리마르 출판사 발행인인 앙투안 갈리마르는 이날 프랑스 주간지 르누벨옵세르바퇴르와 인터뷰에서 모디아노의 수상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갈리마르는 "노벨문학상 발표 뒤 모디아노에게 전화를 했다"면서 "모디아노가 '매우 기쁘지만 못 믿겠다.

참 이상한 소식이다'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1m90㎝의 장신인 모디아노는 겸손하고 수줍은 성격으로 언론에 모습을 별로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자국 작가의 수상을 축하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스웨덴 한림원이 정체성과 기억의 미묘함을 작품에서 탐색해 온 모디아노를 인정했다"면서 "프랑스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모디아노가 자랑스럽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프랑스는 1947년 이 상을 받은 앙드레 지드와 프랑수아 모리악(1952), 알베르 카뮈(1957), 생-종 페르스(1960), 장 폴 사르트르(1964), 클로드 시몽(1985), 르 클레지오(2008), 모디아노에 이르기까지 총 15명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국적별로 보면 프랑스가 15명으로 가장 많으며 미국 12명, 영국 10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