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이 7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 승리를 예상하면서 "돈을 걸겠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이날 캘리포니아 라구나 니구엘에서 미 경제전문지 포천이 개최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들'이라는 회의에 참석해 포천 기자인 캐럴 루미스와 대담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버핏 회장은 "힐러리는 출마할 것"이라고 말한데 이어 "힐러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거기에 돈을 걸겠다"면서 "나는 쉽게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말도 했다.

CNBC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2008년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선 운동을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2013년 클린턴 전 장관이 트위터 계정을 열었을 때, 버핏 회장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여성이 트위터에 가입한 것을 환영하게 돼 기쁘다"라는 트위터 글을 올리고 끝에 '#45'라는 해시태그('#특정단어' 형식으로 관련 글임을 표시하는 기능)를 붙였다.

이는 45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2016년 미국 대선에서 그가 클린턴 전 장관의 출마를 권유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지난 3일 발표된 매클래치-메리스트의 성인 1천52명 대상 설문조사(오차범위 ±3%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민주당원, 또는 민주당 성향의 부동층 응답자 가운데서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서 64%의 지지율을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