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2011년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 당시 발생한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현장 책임자였던 요시다 마사오(吉田昌郞·작년 7월 사망·향년 58세)씨에 대한 청취조사 결과(일명 요시다 조서)를 공개하기로 했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5일 당초 요시다씨 본인의 요구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던 요시다 조서를 "9월의 되도록 빠른 시기에 공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스가 관방장관은 상황의 변화 등을 감안할 때 요시다 조서를 공개해도 무방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는 아사히, 산케이 등 일본 신문들이 조서 내용을 독자적으로 입수해 잇따라 보도한데다 보도 내용들 중 일부는 상충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진실을 둘러싼 혼란이 가중됐음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조서 공개 방침에는 '알권리 침해 논란' 속에 국가의 비밀을 누설한 공무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특정비밀보호법의 연내 발효를 앞두고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개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도 내포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요시다 조서'는 2011년 7월부터 그해 11월까지 진행된 후쿠시마 원전사고 관련 정부 조사때 작성됐다.

요시다 전 소장은 작년 7월 식도암으로 사망했다.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