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비무장하면 재정 지원받을 수 있을 것"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충돌을 궁극적으로 종식시키기 위한 포괄적 협상이 필요하지만, 그 협상이 타결될 시점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 폴 허숀(Paul Hirschson)은 13일(현지시간) 예루살렘 외무부 청사 인근에서 가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의 상호 인정과 포괄적 협상이 요구된다"면서도 "매우 어려운 협상이 될 것이기 때문에 언제 협상이 타결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인 우리의 요구는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와 테러단체가 이스라엘 민간인을 향해 로켓 포탄 발사를 중단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조건 없는 한시적 협상을 연장하는 데 관심이 있고 모든 의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장기적으로 하마스의 비무장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그는 거듭 강조했다.

허숀 대변인은 "하마스는 가자에서 로켓 포탄 발사, 땅굴 침투를 포함한 테러 활동을 멈춰야 한다"고 전제하고 "하마스가 비무장하면 팔레스타인 처지에서는 중요한 재정 지원을 세계 여러 곳으로부터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팔레스타인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조직이 하마스"라고 강조했다.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민간인 인명피해 책임도 하마스 측으로 돌렸다.

그는 "하마스는 가자에서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인도주의적 국제법을 준수하고 있고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허숀 대변인은 가자에서 사망한 팔레스타인 1천960여명 가운데 70% 이상이 민간인이라는 유엔 등의 추정에는 "현재로선 누구도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망자의 정확한 수치를 모른다"며 "전투 상황에서 누가 쏜 포탄에 팔레스타인인들이 숨졌는지도 확인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번 양측 교전의 시발점을 두고서도 "하마스가 먼저 이스라엘을 향해 계속해서 로켓 포탄을 쏜 것이 이번 사태를 촉발했다"며 "이 사태와 유대인 10대 3명 피랍살해 사건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전했다.

그는 하마스가 유대인 10대 3명을 살해했다는 의혹을 부인한 것에 대해서도 "우리는 의심의 여지 없이 하마스 재정 지원과 지시로 유대인 10대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며 정보라인과 외교 채널로도 이처럼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루살렘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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