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국 호주 등 연합군이 이라크에 지상군 파병을 검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 미국이 이라크 북부지역에 고립된 야지디족을 직접 구출하는 군사작전을 고려 중이라고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방안이 아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승인을 받지는 않았다”며 “작전이 실행될 경우 미군은 수니파 이슬람 반군(IS)과 직접 맞서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영국을 방문 중인 토니 애벗 호주 총리도 이날 이라크에 전투부대를 파병할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전했다. 애벗 총리는 “호주 전투부대가 이라크에 들어갈 수 있다”며 “그러나 그 규모는 과거 이라크 파병과 비교할 때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 국방부는 이라크에 추가로 파견한 군사고문단 130명이 전날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해병대와 특수전 요원으로 구성된 이들 군사고문단은 산악지대에 갇힌 야지디족의 탈출로 확보와 인도주의적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