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對日 역사·센카쿠 공세 속 대화 모색 주목

중국과 일본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했다.

7월1일 열리는 북일 국장급 협의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날 외교부 청사를 방문해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1시간여 회동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두 사람은 지난 29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북일 국장급 협의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하라 국장은 북일협의를 위해 베이징에 체류하는 동안 쿵쉬안여우(孔鉉佑) 외교부 아시아 국장과도 협의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30일 밝혔다.

이 회동에서는 오는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 교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중국 정부는 최근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역사인식 문제 등과 관련한 대일 압박을 계속하는 동시에 일본과의 대화 채널 복원을 모색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류옌둥(劉延東) 중국 부총리가 아베 내각의 각료인 공명당 소속 오타 아키히로(太田昭宏) 국토교통상과 면담했다.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이 출범한 이후 일본 각료가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부총리급 인사와 회담하기는 이때가 처음이었다.

한편 중국 해경선 2척이 30일 일본이 영해라고 주장하는 센카쿠 12해리(22km) 해역에서 약 1시간50분간 항행했다.

이에 대해 일본 외무성은 외교경로로 중국에 항의했다.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