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유엔평화유지군에 여성 사령관을 처음 임명했다.

UN은 12일(현지시간) 신임 키프로스 유엔평화유지군(UNFICYP) 사령관에 노르웨이 출신 여성인 크리스틴 룬드(56) 소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룬드 소장은 2007∼2009년 노르웨이 공군 부사령관, 노르웨이 민방위군(Home Guard) 참모총장 등을 지냈고, 레바논과 전 유고슬라비아에서 평화유지군으로 복무하는 등 34년간 노르웨이군과 유엔 평화유지군에서 활동해왔다.

그는 8월 중순부터 중국 출신의 차오 리우 소장에 이어 키프로스 주둔 유엔 평화유지군 사령관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키프로스 유엔 평화유지군은 1964년 그리스계 키프로스와 터키계 키프로스 간 내전 재발 방지를 위해 창설·파견됐으며, 현재 병력 930명과 치안경찰 66명이 휴전선과 완충지역에서 활동 중이다.

키프로스에서는 1974년 그리스 정부의 입김 하에 그리스와의 병합을 주장하는 쿠데타가 수도 니코시아에서 일어났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터키가 키프로스 섬의 3분의 1가량을 점령, 분단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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