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가적 리더십' 세션

창의성은 리스크와 동일어
[밀켄 글로벌 콘퍼런스] 카젠버그 "직원들에게 실패할 권리를 줘라"

“영화는 더 이상 성장 산업이 아니다.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웍스의 제프리 카젠버그 회장(사진)은 28일(현지시간) “영화 산업이 기존 틀에서 벗어나 디지털 시대에 맞는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밀켄 글로벌 콘퍼런스의 ‘기업 세계의 창업가적 리더십’ 세션에 참석해 “5년 뒤 드림웍스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젠버그 회장은 콘텐츠와 유통 혁신을 영화 업계가 받아들여야 할 변화의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그는 “10년 뒤에는 소비자들이 스크린 크기에 따라 다른 가격을 지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컨대 극장에서 영화를 볼 경우 15달러, TV 스크린으로 볼 경우 4.99달러, 스마트폰 등 작은 스크린에서는 1.99달러를 낼 것이란 설명이다.

같은 세션에 참석한 다른 최고경영자(CEO)들도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큰 위기에 처한다”고 경고했다. 부동산투자회사 스타우드의 배리 스턴라이트 회장은 “흔히 코닥이 망한 건 디지털 전환을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코닥 직원들이 그걸 몰랐을 리가 없다”며 “리더들이 귀를 닫고 있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카젠버그 회장은 “창의성은 곧 리스크와 동의어”라며 “창의적인 기업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에게 실패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밤에 잠을 못자게 하는 걱정거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를 잠 못자게 하는 것은 야망”이라고 답했다. 그는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아서 잠이 안온다”며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콘텐츠 기업에 엄청난 리스크이자 기회”라고 설명했다.

LA=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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