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전 세계에서 639만대의 대규모 리콜에 나선다. 9일 일본 국토교통성 등에 따르면 도요타는 엔진 시동모터와 에어백 등의 결함을 이유로 전 세계 639만대 차량의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비츠’ ‘라브4’ ‘포르테’ 등 27개 차종이다. 일본 내에서는 108만5000대가 리콜 대상이다. 한국에도 지난해 5월부터 ‘라브4’가 수입 판매됐으나 이번 리콜 대상은 수입 이전에 생산된 차량이어서 해당이 없다.

도요타는 현재까지 이들 부품 결함으로 인해 두 건의 차량 화재가 발생하긴 했지만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2012년 10월 창사 이래 최다인 743만대 리콜을 실시했으며 이번이 두 번째다.

국토교통성은 이번 대상 차량 중 ‘포르테’는 엔진 시동 모터가 과도하게 회전해 화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라브4는 배선이 끊어져 에어백이 열리지 않을 수 있으며, 비츠는 운전석을 고정하는 부품 스프링에 이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판매분을 포함한 리콜 대상은 운전석 부품 스프링 이상이 287만대로 가장 많고 에어백 결함이 350만대, 엔진 시동모터 이상이 2만대다. 이날 도요타 주가는 대규모 리콜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보다 3.08% 급락한 채 마감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