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대응은
세계 각국은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움직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한국 정부의 대응책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최근 위안화 거래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위안화와 원화를 달러를 통하지 않고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을 국내에 만들겠다는 것이다. 무역거래 및 자본투자 등의 이유로 위안화와 원화를 교환하려는 수요가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정부는 또 ‘위안화적격 외국인기관투자가(RQFII)’ 자격을 받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개방 폭을 확대하는 데 미리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한국이 RQFII를 획득하면 국민연금도 중국 국채를 일부 편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방국가 중에서는 영국이 위안화 국제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런던을 ‘위안화 허브’로 만들어 미국 뉴욕에 빼앗긴 글로벌 금융 중심지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게 영국 정부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영국 정부는 작년 6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2000억위안 규모의 통화 스와프 협정을 맺었고, 10월엔 위안화 직거래 협정도 체결했다. 또 중국외환관리국으로부터 800억달러 규모의 RQFII 한도를 부여받았다. 덕분에 영국은 비중화권 국가 가운데 위안화 거래가 가장 많은 국가로 떠올랐다.

아시아와 태평양 인근 국가들은 위안화를 활용한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추세다. 대만 은행들은 작년 2월부터 위안화 거래 및 예금 업무를 시작했다. 호주와 싱가포르는 지난해 4월과 10월 자국 통화와 위안화 간 직거래를 각각 시작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