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가 축출된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관련된 금융자산 동결조치 대상을 그의 측근 자녀까지로 확대했다.

야누코비치와 그의 아들 알렉산더의 금융자산을 동결하고 돈세탁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스위스 당국은 금융자산 동결 조치 대상에 야누코비치의 둘째 아들 비토르와 미콜라 아자로프 전 총리의 아들 알렉시 아자로프, 전 검찰 총장의 아들 등 9명을 추가했다고 스위스 언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당국은 이에 앞서 야누코비치와 알렉산더는 물론 측근 약 20여 명의 금융자산을 동결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정치인과 그 가족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스위스에 예치하고 있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는 러시아로 도주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 집권 기간 차관 370억 달러(약 40조원)가 국고에서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스위스에 자신 명의의 금융자산이 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그의 아들 알렉산더는 지난 2011년 말 스위스 제네바에 자신의 자산운용회사(MAKO) 지점을 설치한 바 있다.

치과의사이자 사업가인 40세의 알렉산더는 지난 3년 동안 약 5억 달러의 개인 재산을 형성한 것으로 스위스 주간지 `레브도'는 보도했다.

그의 우크라이나 회사들은 국내 석탄 생산의 약 절반 정도를 통제하고 전력 생산과 분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