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남부 크림반도에 러시아가 대규모 병력을 이동한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분명한 해명을 요구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몇시간 동안 우크라이나에서 전개된 상황이 매우 위험하다.

특히 크림 공화국의 상황은 더욱 첨예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말이든 행동이든 화염에 기름을 붓는 것은 상황을 고조시키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크림 반도에서 러시아가 행하는 모든 것은 우크라이나의 자주권과 영토 통합, 그리고 러시아 흑해 함대에 관한 협정과 일치해야 한다"면서 "러시아 정부는 병력을 크림반도로 이동한 목적과 의도 등을 투명하게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는 크림 반도의 긴장 고조에 대응하기 위한 유럽연합(EU) 차원의 공통된 입장을 주문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독일내 한 문화 행사에 참석 "크림 반도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우려된다"면서 "우크라이나 영토의 통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러시아의 대규모 병력 파견으로 크림반도에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러시아 상원은 푸틴 대통령이 요청한 우크라이나내 군사력 사용 신청을 승인했다.

앞서 친(親) 러시아계인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공화국 신임 총리는 긴급성명을 통해 "크림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의무가 있다"며 푸틴 대통령에게 "크림 공화국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

(베를린연합뉴스) 박창욱 특파원 pc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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