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업체 소니가 실적 악화에 따른 구조조정을 위해 창업 터전인 옛 본사 건물까지 팔기로 했다.

소니가 일본 도쿄 시나가와역 인근 고텐야마의 옛 본사 사옥 인수자를 찾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각 가격은 150억엔(약 1573억5600만원) 정도로 책정될 전망이다. 고텐야마 사옥은 창사 이듬해인 1947년 소니의 전신인 도쿄통신공업이 자리잡은 이래 60년간 본사 역할을 한 곳이다. 소니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장소로 알려졌다. 소니가 이번에 옛 본사 사옥까지 매각하면 고텐야마 소니 타운에는 워크맨, TV 등 소니 제품이 전시된 박물관 등만 남게 된다. 소니는 지난해 초 미국 본사 건물을 11억달러에 매각했고, 2011년엔 연구센터였던 오사카의 ‘소니시티오사카’ 건물을 파는 등 주요 건물을 잇따라 팔아넘기고 있다.

이번 사옥 매각은 소니의 TV, PC 등 전자사업 부진으로 생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지통신은 분석했다. 소니는 2013년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에 1100억엔(약 1조16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국내외 사업장에서 5000명을 감원하고 PC사업부문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