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완료 시점에 대한 미국 실물경제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렸다.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회원 230명을 대상으로 시행해 24일(현지시간) 결과를 공개한 설문조사에서 연준이 테이퍼링을 올해 말까지 완료하리라고 본 응답이 43%, 2015년 또는 그 이후로 늦추리라고 본 응답이 42%였다.

이번 조사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취임 후 첫 공식행사로 이달 11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기 전에 진행됐다.

응답자의 57%는 연준의 현행 통화 정책을 '적절하다'고 본 반면 37%는 '지나친 부양책'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대다수는 연준이 2015년에야 현재 제로 수준인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옐런 의장은 이달 초 의회에서 실업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6.5% 이하를 충분히 달성할 때까지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실업률이 1월 현재 6.6%로 떨어짐에 따라 통화 정책 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연준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