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성지순례 중 폭탄 테러를 당한 충북 진천 중앙장로교회의 신도들이 모두 귀국한다.

20일 진천군 사고대책반에 따르면 현지에 남아 있던 부상자 15명 가운데 13명이 19일 오후 10시 50분 카이로 공항에서 출발해 아부다비를 거쳐 이날 오전 11시 35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또 부상자 2명은 베이징을 거치는 항공편을 이용해 이날 오후 1시 45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날 귀국자는 김동환·김영철·김진선·유정숙·문희정·이광옥·안삼예·추순식·오승옥·이순남·이윤옥·정강남·최정례·주미경·이광표씨 등이다.

이들은 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서울대병원이나 아산병원 등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진천군은 소방방재청의 지원을 받아 구급차 15대를 동원, 이들의 병원 이동을 도울 계획이다.

이들은 현지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일부는 다리 등에 박힌 파편 등이 제거되지 않아 추가 수술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동환 목사는 발가락 2개를 절단하는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 현장에서 숨진 신도 김홍열씨 등 3명의 시신은 21일 오전 0시 40분 카이로에서 출발해 오후 4시 25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진천 중앙장로교회는 김씨의 시신을 진천 백악관 장례식장에 안치하고, 교회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장례 일정은 이날 교회 장례위원회와 유족들이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또 19일 오후 귀국한 15명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고통을 호소하는 일부는 이날부터 정신치료 등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진천 중앙 장로교회는 변호사, 종교인, 의료인 등 분야별 외부자문위원단을 구성해 테러 피해 신도들을 도울 예정이다.

(진천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b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