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보커스(73) 중국 주재 미국 대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이 의회를 최종 통과했다.

미국 상원은 6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고 보커스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가결 처리했다.

전체 의원 100명 가운데 무려 96명이 찬성했으며, 반대표는 없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그의 열정은 우리 모두에게 잘 알려져 있다"면서 "그를 중국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도록 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택은 탁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상원 외교위는 지난 4일 회의에서 구두표결을 통해 만장일치로 인준안을 처리했었다.

이날 상원 인준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보커스 의원은 지난 2011년 8월 부임했다가 지난해 11월 임기를 절반가량 남겨놓고 돌연 사의를 표명한 첫 중국계 주중 대사인 게리 로크(64) 대사의 후임으로 조만간 부임한다.

지난 1941년 몬태나주(州) 헬레나에서 태어난 보커스 의원은 스탠퍼드 법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변호사가 된 뒤 고향에서 1973년 주의회 의원으로 뽑히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1974년 민주당 소속으로 연방 하원의원에 선출된 그는 1978년 상원의원에 당선돼 지금까지 상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7년부터 상원 재무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그는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정책을 마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오바마 대통령의 중요한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보커스 의원은 미국 의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비준되는 데 최대 걸림돌이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는 한국 쇠고기 시장의 전면 개방을 선결 조건으로 내세워 한·미 FTA 비준 동의에 반대했으나 지난 2011년 5월 '한·미 FTA 선(先) 비준, 쇠고기 개방협상 추후 착수'라는 조건으로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