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관 겨냥 표적 납치인 듯

리비아에서 근무하는 한석우(39) 코트라 트리폴리 무역관장이 19일(현지시간) 오후 퇴근길에 무장 괴한에 납치될 당시 한국 외교관 번호판을 단 차량을 이용했다고 리비아 주재 한국 교민이 밝혔다.

트리폴리에서 사는 김모씨는 20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괴한들이 한국을 특정하는 외교관 번호판이 달린 차량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 외교관을 겨냥한 표적 납치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그는 이어 "범인들이 왜 한국인을 겨냥했는지는 확실치 않다"면서도 "여러 상황으로 볼 때 한국에 대한 불만 세력의 소행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치안이 불안한 국가에 설치된 코트라 무역관의 경우 한국대사관 부속기관 지위가 부여돼 관장 차량에 외교관 번호판을 부착할 수 있다.

한 관장도 이런 관례에 따라 외교관 번호판을 단 차량을 이용해 왔다.

김씨는 "납치 주체와 동기 등에 관해 아직 확인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트리폴리 주재 민병대가 연관됐을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 관장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납치범과 접촉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납치를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리비아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밝혔다.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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