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부대장 고동준 대령은 자존심 버리고 탄약을 부탁한 훌륭한 지휘관이다."

아프리카 남수단에 파견된 일본 육상자위대 이가와 겐이치(井川賢一) 부대장은 최근 탄약을 빌려 논란이 됐던 한빛부대장에 대해 "인 구조를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부탁한 휼륭한 지휘관"이라고 말했다.

그는 13일 보도된 일본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빛부대장 고동준 대령이 유엔을 통해 육상자위대의 탄약을 공급받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직접 연락했다며 이 같이 평가했다.

이가와 부대장은 "한국 부대가 위기에 처한 것을 못 본 체할 일은 아니라고 느꼈다"며 "무슨 일이 생긴 경우 장래에 화근을 남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의 군사 협력에 관해 한국 측이 여론을 의식해 유엔을 강조하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선 "여러 가지 생각하는 바는 있다"면서도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한빛부대가 빌린 탄환을 반환한 것에 관해 "양도한 것이므로 반환을 전제로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이니치는 한국이 탄약을 10일 유엔에 반환했다고 발표했지만, 취재 당시인 11일에는 탄약이 일본 자위대에 반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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