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신뢰하기 어렵다는 반응 덧붙여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해 12월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을 처형하면서 사냥개를 동원해 고통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3일(현지시간) 홍콩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홍콩의 친(親)중국 성향 중국어 신문 문회보(文匯報)를 인용해 장성택이 기관총과 화염방사기로 처형됐다는 기존 첩보와 달리 측근 5명과 함께 형장에서 굶주린 사냥개에 물려 죽는 처참한 최후를 맞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장성택은 측근들과 함께 알몸으로 형장에 끌려나와 1시간 동안 사냥개 120마리의 먹잇감이 됐으며, 김정은 제1위원장은 당 간부 수백 명과 함께 이 과정을 끝까지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문회보의 보도가 중국 당국의 첩보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내용이 공개된 것은 전통의 맹방인 북한에 대한 중국의 불신이 커진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북한 전문가인 레오니드 페트로프 호주 국립대 교수는 "북한의 최대 원조국인 중국은 북한의 돌발 행동에 염증을 내고 있다"며 "장성택 처형 이야기는 기이하고 잔인하지만, 개연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페트로프 교수는 또 "자국 내 여론 전개에 따라 중국이 북한에 대한 조건 없는 지지를 철회하고 강경책을 구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더타임스는 그러나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기사 내용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t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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