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31일 밤 전화 통화로 최근 북한 동향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1일 밝혔다.

이번 통화에서 두 장관은 북한의 장성택 처형 이후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장관의 이번 통화는 북한의 장성택 처형 이후 한중간에 이뤄진 최고위급 협의다.

앞서 양국은 지난달 23일 소위 '2+2' 형식의 국장급 외교안보대화를 중국에서 개최하고 한반도 평화안정의 공동 목표를 재확인한 바 있다.

윤 장관과 왕 부장은 또 지난해 양국 정상 간 여러 차례 만남을 통해 북핵 불용과 비핵화 목표에 대한 공동인식이 강화됐음을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전략적 협력을 새해에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이와 함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등 일본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 지도자들이 아베 총리와는 대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베 총리의 신사참배에 반발하고 있는 중국 측은 이번 참배에 대한 입장을 다시 설명하고 아베 총리의 참배로 중일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은 일본 정치지도자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반대한다는 점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년 인사를 겸한 이날 통화는 왕 부장의 요청으로 성사됐으며, 저녁 9시30분부터 1시간 가까이 이뤄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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