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더 많은 긴장상태 원하지 않아"
"北주변국, 섣부른 행동 하지 말아야"…19일 유엔 차원 `만델라 추모식'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의 `장성택 사형' 문제에 대해 "한반도 주변국도 북한의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되 섣부르게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낮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성택 사형 소식은 나로서도 극적이고 놀라웠다"면서 "그러나 한반도에 더 많은 긴장상태를 원하지 않는 만큼 상황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장성택 사형은 기본적으로 인권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준수하고 국민의 생활을 개선시키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유엔은 어떤 상황에서도 사형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장성택 사형이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선 "지금으로서는 상황이 어떻게 진전될지 판단하기 이르다"고 답했다.

이어 반 총장은 "북한은 비핵화와 국제 인권법에 맞춰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하며, 국민의 생활여건을 개선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반 총장은 `시리아 사태'에 언급, "시리아를 떠난 난민 200만명을 돕기 위해 유엔 사상 최대 규모인 `시리아를 위한 호소 2014' 운동을 오늘부터 시작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시리아를 위한 호소 2014 모금운동은 시리아 난민을 돕기 위해 65억달러(6조8천413억원)를 모금한다는게 목표다.

반 총장은 사무총장 재임 7년간에 대해 "처음 총장이 됐을 때는 수단의 다르푸르사태가 가장 큰 문제였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고비와 위기가 더욱 늘어났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한 국가만의 이익보다는 항상 글로벌 차원에서 해결책과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반 총장은 오는 19일 유엔 차원에서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대통령의 추모식을 열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반 총장은 19일 태풍 피해가 극심한 필리핀 현지를 방문한다.

(취재보조 정현주 통신원)



(유엔본부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gija007@yna.co.krhj23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