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중국이 동중국해 상공에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에 대한 공동대응을 강화하기로 재차 확인했다.

일본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아베 총리와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밤 1시간 정도 이어진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바이든 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최근 방중 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미국 측이 중국의 방공식별권 설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 부통령은 통화에서 지난 6일 만난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아베 총리와 회담한다면 잘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내용도 전달했다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 2일부터 일본, 중국, 한국을 차례로 돌면서 각국 정상과 회담했다.

미국 측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전화통화에는 아베 총리 외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부(副)장관, 외무성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도미타 고지(富田浩司) 북미국장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jianwa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