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인명피해 증가 우려…부상자도 2만6천여명

최근 필리핀 중부지역을 휩쓴 초대형 태풍 하이옌에 따른 사망·실종자 수가 7천200명 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현지 언론은 27일 국가재해위기관리위원회를 인용해 최근의 태풍으로 타클로반과 사마르 등 중부지역에서 모두 5천5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당국의 수색작업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이는 이번 태풍으로 최대 2천500명이 사망했을 것이라는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의 당초 전망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여서 논란이 일고 있다.

피해지역의 실종자 수 역시 1천757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2만6천여명이 부상하고 100만 채 이상의 가옥이 전파 또는 부분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인프라와 농업부문에서 모두 5억 7천만 달러 상당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필리핀 정부는 최근 피해지역 주민들의 임시 거처를 마련하기 위한 공사에 착수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