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파 매체ㆍ지식인 웨이보 접속 차단

중국이 올해 최대 정치행사인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회의(3중전회)가 폐막된 이후 자유파 언론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 23일 자유파 인터넷 사이트인 '영향력 중국사이트'와 자유파 지식인의 웨이보(微博ㆍ중국판 트위터)에 대한 접속을 차단했다.

영향력 중국사이트는 작가 출신의 언론인 쑤샤오링(蘇小玲) 등이 지난 2011년 '이성, 관용, 건립, 구성'을 기치로 내걸고 개설한 자유파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이다.

사회에 영향력있는 자유파 전문가, 학자, 작가, 예술가들이 이 사이트의 '전문논단'을 주도하고 있으며 헌정 전문가 차오쓰위안(曹思源), 베이징 영화학원 교수 추이웨이핑(崔偉平), 저명 학자 우줘라이(吳祚來) 등이 필진에 포함돼 있다.

이밖에 헌정 민주정치를 주장하는 독립학자 천즈밍(陳子明)의 포털 사이트 신랑(新浪)의 웨이보 계정도 폐쇄도 접속이 불가능하다.

'천즈밍'은 아예 인터넷 검색에서 '민감어'로 분류돼 검색이 되지 않는다.

앞서 인민대 정치학과 장밍(張明) 교수, 근대사학자 장리판(章立凡), 베이징대 법학과 장쳰판(張千帆) 교수 등 자유파 학자들의 웨이보 계정이 취소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이 지난 12일 끝난 3중전회에서 결정한 문건에 정치 개혁과 사상ㆍ언론 자유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아 자유파 세력에게 실망을 안겼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중심의 중국 새 정부는 이미 지난 5월부터 자유파 세력의 정치 개혁 요구를 외면하고 오히려 의식과 사상 통제를 강화하는 좌경화 노선을 택했다는 분석이 제기돼왔다.

출범 1년을 맞은 시 체제의 노선은 정치는 통제, 경제는 개혁·개방을 지속하겠다는 정좌경우(政左經右)로 요약되는데, 3중전회를 통해서 이 노선이 더욱 확고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sdcho01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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