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국의 명문 대학에서는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의 최종 결과 내용을 기업인 및 고위 공무원들에게 해설해주는 고액 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상하이의 한 금융 단체에서 개설한 고급 강좌는 참가비가 하루에 8800위안(약 155만원)에 달해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중국 양성만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대 상하이교통대 저장대 등 명문 대학들이 18기3중전회의 해석을 주제로 단기 강좌를 개설했다. 강의 시간은 1~7일이며 대부분 사회과학원이나 국무원발전연구센터 연구원들이 강사로 나선다. 18기3중전회의 최종 발표자료가 2만자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인데다 내용도 구체적이지 않아 고위 공무원과 기업인들을 중심으로 수강자들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졸업장이나 수료증도 없는 이 단기 강좌의 비용이 너무 비싼데다 참가 공무원들이 정부 경비로 강좌비를 지불하고 있어 또 다른 ‘낭비’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저장대학의 경우 28~29일 열리는 18기3중전회 해석 고급연수반에 3명의 전문가를 초빙했으며 수강료는 이틀간 6800위안을 받는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