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암 투병 밝혀…올해 6월에는 절필·은퇴 시사

여성 작가 앨리스 먼로(82)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10일(현지시간) 캐나다 전역은 "꿈이 이루어졌다"는 감격의 환호로 하나가 됐다.

이날 오전 캐나다 언론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빅토리아에 머물고있는 먼로에게 육성 수상 소감을 듣기 위한 인터뷰 경쟁을 벌이느라 분주했고, 캐나다 문인들은 트위터로 "만세"를 전해나르며 흥분했다.

캐나다인들은 특히 그가 역대 여성 수상자 13명 중 캐나다인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첫 여성이자, 캐나다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아온 작가라는 점을 새기며 기뻐했다.

지난 1976년 수상자인 솔 벨로우가 캐나다 태생이긴 하지만 그는 미국에서 활동한 작가로 꼽힌다.

이날 먼로는 한 밤중 잠을 자다 딸을 통해 수상 소식을 처음 들은 뒤 다시 잠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뷰에서 그는 노벨상 수상에 대해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아마도 그렇지 않을, 수많은 몽상 중 하나"라고 여겨왔다며 자신의 수상이 "빛나는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작고한 두 번째 남편 제럴드 프렘린이 소식을 들었다면 매우 기뻐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먼로는 그의 전속 출판인 더글러스 깁슨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놀랍고도 매우 고마운 일"이라며 "이 상이 수많은 캐나다인들을 기쁘게 할 것을 생각하니 특히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상으로 캐나다 문단이 더 많은 주목을 받게 될테니 또한 기쁘다"고 말했다.

깁슨은 지난 1976년부터 먼로의 작품을 전담해 출판해 왔다.

깁슨은 먼로의 성명을 전한 뒤 "캐나다 전체가 이 소식에 들떴다"며 '총체적 캐나다'가 상을 받은 것이나 다름 없다고 반겼다.

먼로는 지난 6월 한 신문 인터뷰에서 "아마도 더이상 쓰지 않을 것 같다"며 절필과 은퇴 의사를 시사했고, 이날 CBC방송 인터뷰에서도 집필 재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난 꽤나 늙어가고 있다"고 답해 집필에 매달리지 않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먼로는 앞서 3년 전에는 암과 투병 중이라고 밝힌 적도 있다.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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