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쇼핑몰 테러사건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소말리아의 이슬람 반군 알샤바브가 추가 공격을 경고했다.

알샤바브 대변인 알리 모하무드 라게는 24일(현지시간) 아랍어로 된 음성 파일을 통해 케냐 정부군이 소말리아에서 병력을 즉각 철수하지 않으면 추가로 공격하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AFP 통신이 보도했다.

케냐는 지난 2011년 10월 국내에 머물던 외국인 관광객이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에 잇따라 납치되자 이를 근절하기 위해 약 4천명의 병력을 소말리아 남부에 투입했다.

나이로비의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는 지난 21일 10∼15명의 무장괴한이 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지며 난입해 24일 현재 65명이 숨졌다.

희생자 중에는 테러범 진압작전을 벌인 케냐 군인 3명이 포함됐다.

케냐군과 경찰은 24일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의 테러범을 완전히 소탕하기 위한 진압작전을 진행 중이다.

케냐 당국은 쇼핑몰을 장악했다며 진압 작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했지만 이날 오후에도 건물 내에서 폭발음이 터져 나오는가 하면 알샤바브는 테러범들이 인질을 여전히 붙잡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진압 작전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