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8일 2020년 도쿄 올림픽을 15년 간 계속된 디플레이션에서 탈출, 일본 경제를 성장시킬 기폭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된 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동일본대지진을 딛고 부흥을 이뤄낸 일본의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의 오염수 유출 문제에 대해서는 "건강에 문제가 될 일은 전혀 없다"고 잘라말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회견에서 역사인식과 영유권 문제 등을 놓고 관계가 냉각된 한국,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대화를 해나가겠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그는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국가"라면서 "어려운 문제는 있지만 의사소통을 계속해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2국간 관계다.

전략적 호혜관계에 입각해 대국적인 관점에서 중국과 대화를 해나겠다"고 밝혔다.

집권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간사장은 도쿄에서 기자들에게 2020년 올림픽이 도쿄로 결정된 데 대해 "경제적으로 큰 효과가 있을 것이며 (일본 국민들에게) 정신적으로도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 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