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가 군부의 쿠데타와 무슬림형제단 시위대 무력 진압에도 이집트에 대한 천연가스 무상지원 약속을 깨지 않았다.

카타르 국영 뉴스통신 QNA는 20일(현지시간) "천연가스를 가득 실은 선박이 지난 9일 이집트를 향해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카타르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 직전인 지난 6월 이집트 정부에 약속한 선박 5척 분량의 천연가스 가운데 두 번째 선박 분량이라고 AP를 비롯한 주요 외신이 전했다.

카타르는 '아랍의 봄'을 거치면서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 등지에서 무슬림형제단의 반정부 시위를 적극 지원,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을 대폭 확대해 왔다.

특히 지난해 6월 무슬림형제단에 기반을 둔 무르시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래 지금까지 80억 달러를 지원하는 등 이집트의 이슬람주의 정권을 전폭 지지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일 군부가 무르시를 축출하자 이를 선뜻 환영하지 못했고, 최근 유혈 사태와 관련해서도 과도정부를 주도하는 이집트 군부를 강력히 비판했다.

이번 지원이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칼리드 알아티야 카타르 외무장관은 최근 이와 관련, "카타르는 항상 이집트라는 국가를 지원했을 뿐 특정 정치단체를 지원한 적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두바이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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