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 해치지 않을 것"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정착촌 신규 주택 건설 승인을 강하게 비난했다.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를 방문 중인 케리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에 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대화했다고 소개하면서 정착촌 신규 주택 건설 승인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케리 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한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브라질 외교장관도 "이런 조치는 분쟁 해결을 위한 환경을 만드는 데 건설적이지 않다"며 비판적 시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케리 장관은 "이스라엘의 이번 조치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의 평화협상을 해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가 매우 솔직하고 정직한 사람이며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도 비교적 원만한 관계라고 전하면서 "평화로 가는 과정이 손상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시 행정 당국은 이날 동예루살렘 길로 지역의 정착촌에 신규 주택 942채 건설 계획을 승인했다.

이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을 하루 앞두고 나온 조치로 팔레스타인 측은 즉각 반발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은 14일 예루살렘에서 열린다.

미국은 이번 협상이 앞으로 9개월 내로 팔레스타인 독립국 승인, 국경선 합의, 군사분쟁 해결 등의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