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정치적 발언으로 유명한 미국의 영화감독 올리버 스톤이 미국 정부의 감청망 기밀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을 영웅이라고 치켜세우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체코 카를로비바리 국제 영화제에 참석한 스톤이 "오바마 대통령의 조지 부시 스타일식 감청은 수치"라고 말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할 비밀을 밝힌 스노든은 영웅"이라며 "그가 미국이 (불합리한 체포·수색을 금지하는) 수정헌법 4조를 위반해왔다고 밝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노든은 환영받고, 망명할 수 있어야 하지만 모든 나라가 미국으로부터 위협받고 있기 때문에 그가 몸을 숨길 장소는 어디에도 없다"면서 "전 세계 사람들은 미국의 빅 브라더 행태에 충격받았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미국에 반대한다고 말할 수 있는 국가들이 필요하다"며 "세계는 압제 행위라는 위험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스톤은 제2차 세계대전부터 테러와의 전쟁에 이르기까지 미국을 묘사하는 10회분의 다큐멘터리 '올리버 스톤의 들려주지 않은 미국의 역사'의 상영을 위해 영화제에 참석했다.

영화제에서는 그가 각본을 담당한 영화 '스카페이스', 2004년 상영돼 혹평을 받았던 그의 영화 '알렉산더'의 감독판도 상영됐다.

스톤은 영화 '플래툰', '7월4일생'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두 차례나 받은 할리우드 명장이다.

(서울=연합뉴스) hjin059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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