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미국의 불법적인 민간인 정보 수집이 알려진 이후 독일 국민들의 미국에 대한 신뢰가 곤두박질 친 것으로 4일 나타났다.

독일 공영 아에르데(ARD) 방송의 여론 조사 결과 미국을 믿을 수 있는 동반자로 본다는 응답자가 49%로 이번 폭로 전의 65%에 비해 크게 감소하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정부 시절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여론 조사는 지난 1일부터 3일 사이에 임의로 추출된 1천5명을 대상으로 전화통화로 이뤄졌다.

미국 정보기관의 이메일과 웹, 전화통화정보 수집으로 부터 독일 정부가 자신들을 지켜주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응답자들도 3분의 2를 넘었다.

응답자들은 그러나 78% 이상이 미국은 물론 같은 의혹을 받는 영국에 대해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단호한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들의 절반 이상은 정보기관의 감시활동이 테러 방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대답했으나 61%는 폭로된 미국과 영국의 개인정보수집 첩보행위 규모에 놀랐다고 답했다.

(베를린 AFP=연합뉴스) maroon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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