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6년 7월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이다.

올해로 미국은 237주년 독립기념일을 맞았다.

100년 넘게 본지의 마지막면 전체를 털어 독립선언문 전문(全文)을 실어온 뉴욕타임스는 올해도 어김없이 독립선언문을 한 면을 할애해 게재했다.

뉴욕타임스의 전면 광고 단가를 감안하면 쉽지 않은 결정인 셈이다.

면마다 차이가 있지만 전면 광고는 최소 1억원이 넘는다.

뉴욕타임스가 한 면 전체를 할애해 독립선언문을 싣기 시작한 것은 1897년 7월4일부터다.

올해로 116년째다.

독립선언문의 내용과 취지를 미국인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시작됐다.

다만 독립선언문 원본은 판독이 불가능할 정도로 시커먼 상태라 원본에 매우 유사한 활자체 형식의 복사본 독립선언문을 실었다.

그러나 복사본 역시 읽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자 1922년부터는 윌리엄 스톤이라는 사람이 독립선언문 진본을 그대로 복제해 구현한 스캔 본을 싣기 시작했다.

이 스캔 본은 독립선언문 내용은 물론 토머스 제퍼슨 등 독립선언문 기초자들의 서명까지 그대로 복제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다 2012년부터 이 스캔 본 자체도 읽기 어렵다는 독자들의 의견이 나오자 스캔 본을 고화상으로 바꿔 싣고 그 옆에 독립선언문 내용을 현재 신문이 사용하는 활자체를 사용해 독자들이 읽기 쉽도록 전문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뉴욕타임스의 이러한 전통은 "사회적 공기인 언론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 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gija0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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