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에서 '안마'를 빌미로 외국인을 모처로 유도한 뒤, 몰래 금품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온라인 중국정보 매체 온바오닷컴은 광저우 지역신문 보도를 인용 리완구 공안국은 지난 11일 덩 모 씨등 4명을 우한의 모 대학에 재학 중인 20대 외국 유학생 제이크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저녁 9시경, 일당 중 검은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자가 호텔에서 나온 제이크에게 영어로 "2백위안(3만6천원)에 안마해주겠다"며 그를 유혹했다. 여자와 영어를 잘해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50위안(9천원)에 안마받기로 하고 여자의 안내를 따라 시화로의 원룸으로 갔다.
여자는 제이크의 소지품을 방에 있는 옷장에 넣도록 한 다음, 옷을 벗고 제이크에게 '안마'를 해 줬다. 10여분 뒤, 어디선가 걸려온 전화를 받은 여자는 "경찰이 왔다"며 옷을 들고 황급히 도망쳤다. 제이크도 황급히 자신의 소지품을 챙겨 달아나려다가 현금 5만달러(5천650만원), 아이폰 등을 도둑맞은 것을 알았다.
최근 검거된 절도단은 옷장 뒤에 있는 비밀문을 통해 피해자의 금품을 훔쳤다. /온바오 닷컴이들 일당이 옷장 뒤쪽에 있는 비밀문을 통해 제이크의 소지품을 빼돌려 금품을 훔친 후, 달아났다.이들은 가짜 신분증을 이용해 바이윈구, 웨슈구, 리완구 지역의 원룸을 빌린 후, 내부를 방 2개짜리로 개조하고 금품을 훔치기 위한 비밀문을 만들어 옷장으로 가리는 등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경찰은 광저우에서 유사 사건이 12건이나 발생한 것이 접수돼 현재 연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덩씨 등 4명을 형사구류시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며 제이크 역시 법에 따라 구류 조치시켰다.
나이지리아 수도에서 북한 출신 의사가 불법으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 의사는 정관계 고위층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비영리 독립언론매체 국제탐사보도센터(ICIR)는 아부자 시내에 4년째 무등록 상태로 간판 없이 운영 중인 의료시설이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ICIR은 북한 출신 의사 이름은 '김정수'라면서 중국인으로 행세하며 해당 병원을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또 해당 병원에는 외국인 의료진 3명이 더 있지만, 병원 내에서 숙식하며 외부 출입을 하지 않는 데다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아 국적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들 중 유일하게 낮에 외출하는 모습이 목격된 '김정수'는 외교관 번호판이 달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이용했으며, 이 차는 주나이지리아 북한대사관 차량으로 확인됐다.ICIR은 또 "이 병원은 대통령실 관계자를 비롯한 고위급 인사들의 후원을 받고 있다"면서 "주요 이용객 중에는 마이클 아온도아카 전 법무장관과 법조계 유력인사 다수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익명을 요구한 현지 의료계 소식통은 나이지리아 유력자와 정부 당국자들이 해외로 나가 진료를 받는 데 필요한 비용을 절약할 목적으로 외국 출신 의사들의 자국 진입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ICIR 취재진이 확인한 병원 내부는 침실 3개가 딸린 아파트에 현대식 의료기기를 갖추고 있었으며, 초진 비용은 5000나이라(약 1만3000원)이고 이후 최소 30일에 걸쳐 전통 의학 등을 이용한 치료를 받는데 16만∼40만나이라(약 43만∼107만원)가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ICIR은 &quo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생일파티를 하는 가정집에 무장 괴한 2명이 쳐들어와 총기를 난사해 8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30일(현지시간)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전날 오후 이스턴케이프주 게베하(옛 포트 엘리자베스)의 한 주민이 콰자켈레의 마칸다 거리에 있는 자기 집에서 생일파티를 하던 중 발생했다.경찰은 "초기 수사 결과 오후 5시 15∼30분에 2명의 괴한이 집 마당에 들어와 손님에게 총격을 가했다"면서 "여성 3명과 남성 4명 등 7명이 사망했고, 여성 2명과 남성 2명 등 4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 중 1명이 끝내 숨졌다"고 전했다.나머지 부상자들도 위중한 상태로 사망자와 부상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생일파티의 주인공인 집주인도 사망자 중 하나라고 경찰은 덧붙였다.이스턴케이프주 지방경찰청 조직범죄수사대가 이번 사건의 수사를 맡아 달아난 범인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베키 셀레 경찰부 장관과 파니 마세몰라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도 범죄 전문가들과 함께 이날 총기 난사 현장을 방문했다.남아공은 약 6000만 인구 중 매년 약 2만명이 살해될 정도로 세계에서 강력 사건이 많은 나라 중 하나다.지난해에도 요하네스버그 인근 타운십(흑인 집단거주지)과 동남부 콰줄루나탈주의 주도 피터마리츠버그의 술집 등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라 20여명이 사망했다.한편, 비정부기구(NGO) '총기 없는 남아공(GFSA)'에 따르면 약 300만개의 총기가 등록됐으나 미등록 총기는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이집트 고대 유적지 사카라에서 금박으로 뒤덮인 4300년 전 남성 미라가 발굴됐다.26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미국 ABC 방송 등은 이날 사카라 네크로폴리스(죽은 자의 땅) 역할을 했던 곳에서 5왕조와 6왕조(기원전 2686∼2181년)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에서 이 같은 미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당국은 "이 미라는 그동안 이집트에서 나온 가장 오래된 것이자 가장 온전한 비왕족 미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발굴을 이끈 자히 하와스 박사는 "지하 갱도 15m 아래 석관에서 헤카셰페스라고 불린 남성의 미라가 발견됐으며, 금박으로 덮여 있었다"면서 "그는 매우 중요한 인물이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다른 미라 3구도 함께 발견됐다. 이들 중 가장 큰 것은 '크눔드제데프'라는 미라다.하와스 박사는 "가장 중요한 무덤은 5왕조의 마지막 파라오인 우나스(기원전 2375∼2345년 재위) 시절에 조사관, 감독관, 제사장 등을 지낸 크눔드제데프"라면서 "그의 무덤은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장면들로 장식돼 있었다"라고 설명했다.또 이집트 왕궁에서 고위 관리를 지내며 특별 종교의식을 수행한 '메리'라는 미라도 발견됐다.매장지에서는 기원전 25~22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도자기와 쌍둥이 조각상 등 다른 유물도 발견됐다.한편, 사카라는 고대 이집트에서 30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매장지로 사용됐다. 이곳에는 초기 형태인 계단식 피라미드 등 피라미드 12개와 미라가 매장된 갱도들이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