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 북아일랜드에서 회담을 하고 쿠릴열도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영유권 협상을 외무차관급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양국 정상은 특히 이날 회담에서 외무차관급 협상을 조기 개최한다는 데 합의하고, 영유권 협상을 가속화하기 위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올가을 일본을 방문키로 했다.

앞서 두나라 정상은 지난 4월 모스크바 정상회담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영유권 협상의 `재출발'에 합의, 이를 토대로 외무차관급 협상을 조기 개최할 방침이었지만 아직도 차관급 협상은 실현되지 않고 있다.

아베 총리는 모스크바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내년에 일본을 방문하도록 초청했다.

일본 정부는 양국 정상간 신뢰 구축을 위해 오는 9월 초 러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때도 2국간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의향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일본과 러시아는 홋카이도(北海道) 서북쪽의 하보마이(齒舞), 구나시리(國後) 등 쿠릴열도 4개 섬의 영유권을 놓고 분쟁 중이다.

일본은 1855년 제정 러시아와 체결한 통상 및 국경에 관한 양자 조약을 근거로 4개 섬 반환을 러시아에 요구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이들 4개 섬이 2차대전 종전후 전승국과 패전국 간 배상 문제를 규정한 국제법적 합의에 따라 합법적으로 러시아에 귀속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 특파원 y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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