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불구 보스턴 인근 우스터시 외곽에 안치

미국 보스턴마라톤 폭탄 테러 용의자 타메를란 차르나예프(26)가 경찰과 총격 도중 사살된 지 19일 만에 겨우 땅에 묻혔다.

매사추세츠주(州) 우스터시(市) 경찰 당국은 9일(현지시간) 보스턴 테러범 타메를란의 시신을 시 외곽에 매장했다고 말했다.

우스터시 경찰 당국은 성명서를 통해 "용기와 동정심이 있는 한 시민이 나타나 타메를란의 시신을 잘 묻어줬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타메를란의 시신을 어디에 묻었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그의 시신은 이제 우스터에 없다.

무덤에 안치됐다"고 전했다.

타메를란의 시신은 '테러범의 시신을 묻히게 할 수 없다'는 여론으로 인해 테러 전까지 살았던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는 물론 조국인 체첸과 어머니의 나라 다게스탄 어디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우스터시 경찰 당국은 타메를란의 시신을 주 교도소 부지에 시신을 매장하려 했으나 그마저도 교도소 측의 반발로 무산됐다.

미국 매장법 전문가에 따르면 타메를란 시신 매장에 대한 저항은 전례 없이 강하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범 리 하비 오스월드부터 코네티컷 총기 난사 사건 범인 애덤 랜자까지 역대 악명높은 범죄자들도 언제나 묻힐 곳을 찾았다.

웨이크대 타냐 마르스 교수는 "미국 땅에는 많은 사악한 자들이 묘비와 함께 묻혀있다"며 "타메를란에 대한 반감은 특이한 경우"라고 분석했다.

그는 "사람은 죽으면 그것으로 그에 대한 처벌도 끝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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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AP=연합뉴스) pretty@yna.co.krbhk@yna.co.kr